‘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2022년 교수들이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하였습니다. 의미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이불개(過而不改)가 5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40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
대한민국의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교수신문>이 2001년부터 매년 12월에 연말기획으로 발표합니다. 여기서 ‘사자성어(四字成語)’란 한자 네 자로 이루어진 관용구로서 교훈이나 유래를 담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 추천, 본 설문용 예비심사단(pilot test) 심사, 전국 교수 대상 본 설문 등 3단계에 걸쳐 선정됩니다. 또한 <교수신문>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올해의 사자성어와 함께 ‘희망의 사자성어’를 선정하여 1월에 발표했습니다. 희망의 사자성어에는 희망찬 새해에 대한 바람이 반영되어 있습니다.(출처 : 올해의 사자성어,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과이불개(過而不改)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 등에서 나옵니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是謂過矣)’(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습니다.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고치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이를 썼습니다.
과이불개 이외에도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14.7%),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의 ‘누란지위’(累卵之危)(13.8%),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13.3%),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7.4%) 등이 추천됐습니다.
지난해 교수들이 추천한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라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습니다.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 五 다섯 오 里 마을 리 霧 안개 무 中 가운데 중
[의미] 오 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에 있음.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이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음.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 離 떠날 이(리) 合 합할 합 集 모을 집 散 흩을 산
[의미] 헤어졌다가 만나고 모였다가 흩어짐.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 右 오른쪽 우 往 갈 왕 左 왼쪽 좌 往 갈 왕
[의미]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을 종잡지 못함.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 黨 무리 당 同 한가지 동 伐 칠 벌 異 다를 이(리)
[의미] 일의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고 뜻이 같은 무리끼리는 서로 돕고 그렇지 않은 무리는 배척함.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 上 윗 상 火 불 화 下 아래 하 澤 못 택
[의미] 위에는 불, 아래에는 연못이 있는 모습. 서로 배반하고 분열함.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 密 빽빽할 밀 雲 구름 운 不 아닐 불 雨 비 우
[의미] 하늘에 구름만 빽빽할 뿐 비가 내리지는 않는 상태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 自 스스로 자 欺 속일 기 欺 속일 기 人 사람 인
[의미]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임.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 護 보호할 호 疾 병 질 忌 꺼릴 기 醫 의원 의
[의미]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음. 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음.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 旁 곁 방 岐 갈림길 기 曲 굽을 곡 逕 좁은 길 경
[의미] 샛길과 구불구불한 길. 일을 순서대로 정당하게 하지 아니하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함.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 藏 감출 장 頭 머리 두 露 드러날 노(로) 尾 꼬리 미
[의미] 머리는 겨우 감추었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음.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음.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 掩 가릴 엄 耳 귀 이 盜 도둑 도 鐘 종 종
[의미]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침.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은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 擧 온통 거 世 세상 세 皆 다 개 濁 흐릴 탁
[의미] 온 세상이 다 흐림.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서 홀로 맑게 깨어있기 쉽지 않고 깨어있다고 하더라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듦.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 倒 넘어질 도 行 다닐 행 逆 거스릴 역 施 시행할 시
[의미] 차례나 순서를 바꾸어서 행함.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함.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 指 가리킬 지 鹿 사슴 록(녹) 爲 할 위 馬 말 마
[의미]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함.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제로 인정하게 됨.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 昏 어두울 혼 庸 어리석을 용 無 없을 무 道 길 도
[의미]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잘못된 정치로 인해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러움.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 君 임금 군 舟 배 주 民 백성 민 水 물 수
[의미] 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음. 강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음.
20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 破 깨뜨릴 파 邪 간사할 사 顯 나타날 현 正 바를 정
[의미]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함.
20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 任 맡길 임 重 무거울 중 道 길 도 遠 멀 원
[의미] 짐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멂. 큰일을 맡아 책임이 무거움을 나타내거나,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함
2019년
공명지조(共命之鳥) : 共 한가지 공 命 목숨 명 之 갈지 鳥 새 조
[의미] 공명조(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 서로가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된다는 뜻
2020년
아시타비(我是他非): 我 나 아 是 이 시 옳을 시 他 다를 타 非 아닐 비
[의미] 같은 사안도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뜻을 한자로 번역해 새로 만든 신조어
2021년
묘서동처(猫鼠同處): 猫 고양이 묘 鼠 쥐 서 同 한가지 동 處 곳 처
[의미]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다는 뜻
이상으로 교수신문에서 전국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2년 사자성어로 선정된 "과이불개(過而不改)"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과이불개
#2022년사자성어
#올해의사자성어
#교수신문
#역대사자성어
#묘서동처
#아시타비
#공명지조
#임중도원
#파사현정
#군주민수
#혼용무도
#지록위마
'신박한 지식 BOX'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0) | 2022.12.14 |
---|---|
2022년 12월부터 달라지는 정책, 혜택 확인해 보세요 (1) | 2022.12.14 |
'금융상품 한눈에', 나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을 한눈에(feat. 금융감독원) (0) | 2022.12.11 |
노란봉투법, 지혜로운 결론으로 작동하기를... (0) | 2022.12.11 |
반값택배 완벽 정리(CUㆍGS 편의점 가격, 규격, 착불 등) (0) | 2022.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