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약정 기간이 끝나갈 무렵 기존 통신사 고객센터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2년 재약정하면 기기 할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빠른 편이고 굳이 비싼 요금제를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저렴한 요금제를 쓰기로 했습니다. 대신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뜰폰’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고 하여 나도 한 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가입한 알뜰폰 요금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알뜰폰이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의 우리말 표현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빌려 제공하는 휴대전화 서비스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저가형 휴대전화 단말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일반 대리점에서는 구입할 수 없고 온라인 쇼핑몰이나 우체국에서만 판매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에선 약 30여 개의 업체가 운영 중인데 각 회사마다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몇 군데 비교해본 후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습니다. 먼저 기본료 0원에 음성 통화 50분, 문자 5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가 눈에 띄었습니다. 월 1만 원 이하라는 파격적인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데이터 6GB(소진 시 속도 제한) 및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업무상 전화 통화량이 많고 유튜브 시청 시간이 길다 보니 넉넉한 데이터양이 필요했는데 마침 딱 맞는 조건이었습니다.
사용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사용하던 폰 그대로 유심칩만 갈아 끼우면 됩니다. 덕분에 번거롭게 대리점 방문할 필요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은 안했지만 고민했던 요금제가 있습니다. 월 3만 원대로 데이터 11GB+매일 2GB 제공(소진 시 3 Mbps 속도 제한) 및 음성 통화 문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멤버십 포인트 적립/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매달 추가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가족 구성원 모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총 300GB를 무료로 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요금제는 데이터 11GB(소진 시 일 2GB 추가 제공) 및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건데 위의 두 개보다는 비싸지만 만족도는 최고일 것 같습니다. 일단 용량 걱정 없이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고 인터넷 속도도 빨라서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멤버십 혜택이라든가 결합할인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항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알뜰제요금제 선택에 있어 다음 단점을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단점은 SKT나 KT 통신망을 빌려 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타 통신사 대비 커버리지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집에서는 잘 터졌지만 간혹 건물 내부에선 신호가 약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되도록 지하보다는 지상층에서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정말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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